오늘은 약간 피곤했던 하루였어. 아무래도 악녀알바에서 일하면서 바빴던 터라 말야. 그래도 업소알바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이렇게 힘든 일상에도 끝까지 버티고 있지. 어쩌면 운명인 걸지도 몰라. 악녀알바를 통해 업소알바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것을 찾고 싶은 욕구가 자꾸 생겨난 거야. 그래서 괜히 하고 있는 것만 같지는 않아. 어제 밤새 도와준 고객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었어. 처음에는 그냥 고객으로 보이지만, 얘기를 나누며 알게 된 사실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어. 그녀는 작은 친구들과 함께 살며 매일 행복하게 지낸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그래서 오늘은 늦은 오후부터 악녀알바에 가기 전에 고객이 사는 근처로 갔어. 어제와 같은 시간대에 도와주고 싶었거든. 그녀의 집 근처를 거닐다가 갑자기 반려견들을 보게 됐어. 작고 귀여운 반려견들이 내게 다가와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반겨주더라고. 무심코 그녀의 집 앞에서 산책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들의 사랑스러움에 어느새 시간을 잊고 있었어. "어떤 사람들은 왜 반려견들을 이렇게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아."라며 나름대로 명상하는 듯한 순간이었어. 이러한 경험이 나에게는 생소한 일이었지만, 뭔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느끼는 게 기뻤어. 악녀알바는 힘든 일이지만, 이런 순간들을 만나면서 내 안에 뿌리를 내리는 것 같아. 아직은 어딘가 모르는 새로운 감정들이 넘쳐나지만, 그 감정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어. 그래서 오늘의 경험을 토대로, 악녀알바와 업소알바를 함께 하며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들을 환영해야겠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반려견들과의 특별한 연결을 만들어가고 싶어. 이렇게 생각하면서 다음 업소알바로 가는 길에 다시 한 번 그녀와 그녀의 사랑스러운 반려견들이 떠오르는 걸 보면, 내일도 힘들어도 기운이 솟아오르네.